한반도 종단 프로젝트 추진
국가 시책화 지속적 건의도
블라디보스톡에 사무실 설치
물동량 확보 전초기지로 활용

▲ 지난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초원실크로드와 북방협력’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에서 경북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6박 8일간(5월 28일∼6월 4일)에 걸친 김관용 지사의 러시아·카자흐스탄 방문에 대한 체계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관용 지사는 △미래의 북방경제 주역인 청년CEO들이 초원실크로드 거점도시 수출상담회를 통해 2천200만 달러의 상담·계약 실적을 올린 것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연결될 경우 포항신항만과 블라디보스톡을 물류기지로 한 북방경제의 잠재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것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실크로드우호협력기념비를 세움으로써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을 이번 방문의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성과와 함께 향후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우선 실크로드 3대 간선과 한반도를 잇는 한반도 종단실크로드프로젝트를 추진해 북한을 거처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연결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등 포럼에 참석한 많은 학자와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실크로드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함께 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와 협업을 통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할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 시책화를 지속해서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새로운 물류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는 블라디보스톡에 경북도와 포항시, (주)포항신항만이 합동사무소를 설치해 북방시장 개척과 물동량 확보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며 “북방경제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조속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러시아 연해주 실무공무원을 초청해 문화, 스포츠, 농업, 항만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교류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알마티 이식박물관의 황금인간상 국내 전시회를 열어 황금인간과 천마총 유물간의 문화 동질성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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