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홈페이지 공개
2014~18년 지역 기초의회
지출 예산내역 확인 가능

▲ 중앙일보가 공개한 ‘탈탈 털어보자 우리 동네 의회 살림’의 화면.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막바지 총력전이 절정에 이르는 가운데 각 지역 기초의회가 어떻게 예산을 활용해 ‘살림살이’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공개돼 화제다.

중앙일보가 최근 공개한 ‘탈탈 털어보자 우리 동네 의회 살림(http://news.joins.com/digitalspecial/298)’에 접속해 지역을 설정하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역 기초의회가 지출한 예산 내역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포항시의회의 경우, 포항시의원들은 의정활동비와 수당으로 매월 326만원을 받고 있다.

의회 공통 업무추진비까지 더하면 의원 1인당 매달 368만원을 받는 셈이다. 국내외 출장비, 의정 활동용 기름값과 휴대폰비, 각종 비품비는 당연히 별도다.

포항시 의회 의장<2219>부의장<2219>상임위원장이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는 매월 847만원으로, 위의 활동비와는 별개이다. 7대 의회 포항시의회 의장단이 업무추진비로 카드를 가장 사용한 곳은 모 일식집으로 총 1천8만5천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의원들이 해외출장비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어떠한 물품을 구입했거나 조례를 몇 건 처리했는지, 임기에 처리된 시 조례 중 몇 퍼센트가 의원들이 발의한 것인지, 의회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지출이나 업무를 처리한 것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북미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밀려 지방선거, 특히 기초의원 선거는 유권자들에게서 관심을 상대적으로 낮게 받고 있어 우려가 크다. 하지만 ‘기초의원’은 세금을 지역마다 어디에 쓸지 정하고 조례를 만드는 선출직 공무원이므로 정말 중요한 자리다.

유권자들은 이러한 자료 등을 활용하면 직접 뽑았던 의원들이 그동안 어떻게 예산을 쓰고 일을 해왔는지 파악할 수 있으므로 소중한 한 표 행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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