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구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지나 4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최대 이슈인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군사공항만 이전 하자

임 후보는 군사공항만 이전, 권 후보는 군사·민간공항 통합이전, 김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을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웠다. 임 후보는 “인천과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에는 모두 민간공항이 있는데 대구에는 민간공항이 없어도 되나”라며 권 후보와 김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이어 “권 후보가 주장하는 통합이전 대구공항은 군사공항이 우선인 공항인 만큼 국가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후보는 “임 후보가 군사공항만 옮겨야 하다고 하는데 예천군에서 군사공항만 받아줄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당 경북지사 후보 공약과도 엇갈린다. 임 후보 혼자서 군 공항 독자 이전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軍·民공항 통합 이전을

후보들은 또 과거 전력이나 최근 행적을 놓고도 날선 공방을 펼쳤다. 권 후보는 “1998년과 2002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2번이나 구청장을 한 임 후보가 2004년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낙선하자 다시 복당 신청을 했다”며 “탈당에 이어 복당 신청까지 한 사람이 차떼기 당에 있을 수 없다고 탈당했다고 말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행동이라고 본다”고 말하자, 임 후보는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권 후보가 해당 사안이 경미하고 판례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끝나면 검찰이 소환하고 기소할 것인데 정상적으로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

김 후보는 “두 후보를 보고 정치인은 시민 뜻, 원칙과 소신에 따라야 하겠구나 생각한다”며 “권 후보와 비슷한 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했다”고 가세했다. 이에 권 후보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탄핵을 당했고 나는 선거법 적용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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