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협상 위해 만났으나
김사열 후보 단호한 반대”

홍덕률 후보는 5일 “이제 단일화 논의를 거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구교육 혁신에 나서겠다”며 단일화협상 종결을 선언했다.

선거 8일을 앞두고 대구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가 결국 무산되면서 강은희, 홍덕률, 김사열 후보의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김 후보는 보수진영 강 후보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로 홍 후보에게 지난달 16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단일화를 제안했다.

특히 두 번째 제안에서 김 후보는 “대구교육의 희망을 바라는 시민사회의 절박한 요구에 적극수용하고, 어떠한 단일화 방식도 받아들이겠다”며 선거 전날까지도 단일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홍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홍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 성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홍·김 후보는 서울지역 여론조사업체 두 곳을 선정해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르자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 후보는 “정치인에 맞서 교육자 간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여론과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우여곡절 끝에 어제(지난 4일) 밤 김사열 후보와 만났다”면서 “저는 단일화의 추가 협상 의지를 갖고 회동에 임했지만, 김사열 후보의 단호한 반대 의사에 부딪혀 결국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정치인 강은희 후보를 동의하지 못하는 유권자 여러분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달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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