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수기 5만8천여명 그쳐
작년보다 18.7%나 줄어들어
잦은 풍랑주의보 등 기상 원인

[울릉]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지난 5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가 5만 8천 34명으로 8년 전인 지난 2011년 6만 4천 43명에 비해 6천여명(9.06%)이나 감소했다.

4일 울릉군 문화관광과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11만 8천6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 397명에 비해 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릉도 월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5월의 경우 지난해 6만 8천898명에 비해 1만 864명(18.72%)이 감소했다. 감소 이유는 올해 5월 기상이 지난 20년 만에 가장 나빠, 여객선이 운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울릉도 관광객은 지난 2011년 5월 6만 명을 넘긴 이 후 지난 2012년 7만 307명, 2013년에는 7만 8천814명이 울릉도를 찾아 울릉도 개항 이래 최대 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져 그해 5월에는 고작 3만 6천276명이 찾았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 6만 3천598명이 찾았고 2016년에도 6만 1천711명이 찾는 등 6만 명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올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5월을 제외한 4월은 4만 4천699명으로 지난해 4만 4천982명으로 비슷했고, 3월도 1만 2천798명이 찾아 지난해 1만 3천277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울릉도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숙박업을 하는 K모(63·울릉읍)씨는 “울릉도는 5월 한 달 장사해 일년 먹고 살다는 농담 반 진담반 이라는 말이 있다”며“한 달에 1만 명 감소는 타격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김유배(울릉·독도해양연구기지) 박사는 “올해 5월 기상이 20년 이래(1999년~2018년) 가장 나빴다”며“5월 풍랑주의보가 최근 20년 중 가장 많이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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