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지난해 제20회 동리문학상 수상작가인 김숨(44·사진)씨가 경주를 찾아 특강을 갖는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이 김숨 작가를 초청해 오는 9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장편소설‘바느질하는 여자’로 2017년 제20회 동리문학상을 받은 김숨 작가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작가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이듬해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씨는 2005년 소설집 ‘투견’을 시작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2012년 허균문학작가상을 시작으로 2013년 대산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2011, 2012, 2014년에는 이상문학상 우수상 작가에 이름을 올리는데 이어 2015년에는 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흔히 문단에서는 그를 일컬어 ‘다작(多作)의 소설가’라고들 한다. 지난 2005년 첫 단행본을 내놓은 그는 지금까지 무려 열 권의 장편소설과 여섯 권의 소설집을 출간했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에만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당신의 신’ ‘너는 너로 살고 있니’ 등 세 작품을 쏟아냈다.

그의 소설의 매력은 소설가로선 드물게 서사를 배제하고 이미지에 강렬함을 싣는 등 시적이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데뷔 이래 사회의 이면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와 그런 사회에서 망가져가는 관계를 특유의 잔혹한 이미지와 환상적 기법으로 구현한 소설세계로 주목 받았으며, 주제를 향해 나직하지만 집요하게 나아가는 문장은 김숨 작품의 또 다른 든든한 축이 돼 줬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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