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전 앞둔 신태용감독, 기자회견 “수비전술 본격 점검”

▲ 2018 러시아 월드컵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태표팀 신태용 감독(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선 초반부터 스리백(3-back) 수비를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감독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3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스니아엔 (에딘) 제코나 (미랄렘) 퍄니치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아 온두라스전보다 훨씬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과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수비할지를 얘기했다”며 “그런 부분이 내일 경기에서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온두라스전에선 포백 수비를 기본으로 하고 후반에 스리백을 혼용했던 신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선 “스타팅부터 스리백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 전술로 활용해온 포백 외에 월드컵 본선에서 가동할 수비 전술을 본격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도다.

수비수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장신인 보스니아 선수들을 맞아 신 감독은 “가상스웨덴이라는 생각으로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에 대한 탈 압박 등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국내 평가전인 보스니아전은 현재 소집된 26명의 선수 가운데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리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내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치진에게도 아직 오픈하지 않았다”며 “훈련과 경기력, 그리고 러시아에서 쓸 수 있는 포메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대한 리스크를 줄일 방법이 뭔지, 승리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를 생각해서 최종 결론을 지으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가 (손)흥민이 형을 많이 따르고, 희찬이랑은 룸메이트다 보니 자기들끼리 얘기도 많이 하고 붙어다닌다”며 “파주에선 문선민이 흥민이와 룸메이트라 그렇게 넷이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첫 두 경기를 전주에서승리한 바 있는 신 감독은 “전주엔 좋은 추억이 있다”며 “그 기운을 받아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경기장에 찾아오신 팬들, TV와 언론을 통해 접하는 팬들에게도 좋은모습과 좋은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희망이 느껴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