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등 경북 일부지역
지름 1~3㎝ 우박 쏟아져
자두·사과 농가 등 피해
20㎜ 넘는 소나기 뿌려
대구 등서 주택가 침수
시민들 신고 잇따라

대구·경북지역에 갑작스런 우박과 폭우가 기습적으로 쏟아져 피해 신고 등이 속출했다.

30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께부터 10여 분간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우박과 폭우로 인해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특히 우박은 대부분 지름이 1㎝ 가량에서부터 일부 우박은 지름이 3㎝에 이르기도 했다.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북 군위읍과 효령면 등에서는 농작물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군위에서는 자두 20㏊, 사과 7㏊, 복숭아 5㏊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고추와 참깨 등 기타 작물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 피해도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곳곳에서 주택에 물이 들어차고 도로가 일부 잠기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놀란 시민들은 소방과 행정 당국에 전화를 통해 상황을 묻기도 했다.

내려진 강수량은 같은날 오후 4시 기준 신암(대구) 27㎜, 북구(대구) 20㎜, 부석(영주) 11㎜, 고령 10.5㎜, 영천 7.5㎜, 포항 6.5㎜ 등을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30일 예고된 소나기 이외에도 강수에코(기상레이더에 강우입자에 의해 발생한 신호가 집중된 구역)가 발생해 대구 팔공산 인근, 달성, 군위 부근에 우박이 내려졌다”며 “31일도 새벽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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