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7월 탐사결과 공개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113년 동안 잠들었던 보물선 드미트리 돈스코이(소련 발트함대 6천200t)호 인양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울릉도에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는 신일그룹은 지난 29일 오전 5시 울릉도 박일해 저동어촌계장 및 어민과 함께 돈스코이호가 침몰한 지점에서 함대와 운명을 함께한 레베데프 함장과 승조원들의 영혼을 달래는 추모제를 올렸다.

이날 추모제행사는 신일그룹 관계자, 인양전문가 진교중 전 UDT 해난구조대장, 어민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양을 알리는 추모제를 올리고 지금까지 함께한 울릉어민들을 위해 저동어촌계 발전기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신일그룹은 그동안 유럽컨소시엄 인양업체를 선정, 비공개 탐사를 진행했다. 관계자는 울릉도 캠프에서 함장의 검과 유물, 152mm 함포 등 잔해부터 우선 바다 밖으로 인양한다. 이 같은 잔해를 통해 돈스코이호가 확실하다는 근거를 오는 7월 30일 울릉도 캠프에서 공개하고 본체는 세계적 인양업체가 추가로 참여해 돈스코이호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자 통째로 인양될 계획이다.

인양을 총괄하는 진교중 대장은 “이미 돈스코이호가 100% 확실하다는 증거를 확인한 상태이며, 탄소연대 측정법 등을 사용, 과학적으로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증거인 유물 및 잔해와 함께 공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일그룹은 발굴된 보물 가격의 10%를 울릉도 돈스코이호 추모관, 영화세트장,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사업에 투자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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