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홍열 후보
방송 3일 앞두고 불참 선언
“유권자 무시” 비난 등 파행

영양군수 후보자 방송 토론회가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토론회를 3일 앞두고 무소속 박홍열 후보가 돌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이 비등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박홍열 영양군수 후보는 지방선거 방송토론회에 초청 대상이 아니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국회에 5명 이상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나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지방의원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가 토론회 초청 대상이다. 또 최근 4년 내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입후보해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나 언론기관이 한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도 초청을 받을 수 있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후보는 토론회에 참여할수 없지만 초청 후보들이 모두 동의하면 방송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

박홍열 후보가 등록 첫날인 24일 자필 동의서를 통해 방송 토론회 참석을 자원했다. 초청 대상자인 민주당 김상선 후보와 자유한국당 오도창 후보가 박 후보의 참석을 동의해 세 후보간 방송토론회가 성사됐다. 6월 1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안동MBC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양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9일 선관위 회의실에서 토론 설명회까지 열었다. 하지만 설명회 자리에서 박 후보 대리인이 토론회 불참을 통보했다.

박 후보 측은 “공식 여론조사도 없이 두 후보가 일방적으로 동의해 초청받는 형식의 방송토론회에는 자존심이 상해 참가할 수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김상선 후보는 “방송토론 동의서를 제출하고 관련 설명회를 불참하는 것도 모자라 TV토론 자체를 불참하겠다는 건 군민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 오도창 후보도 “비초청 후보에 대해 초청 동의를 한 것도 3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영양 발전에 대한 청사진과 공약을 토론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자 했는데 박 후보가 일방적으로 방송토론회 불참을 통보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선거방송위는 김상선 오도창 두 후보만 초청해 방송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영양/장유수기자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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