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도박사이트서 수억 사기
맘카페 주부회원 상대로
십억대 투자금 가로채기도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게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가짜 도박사이트를 이용해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로 총책 A씨(29)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C씨(26)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 16일부터 10월 10일까지 4개월여 동안 가짜 도박사이트 3개를 만든 뒤 도박 양방베팅 관련 인터넷 카페에 ‘고수익 보장’이란 제목의 광고 글을 올리거나 포털사이트 회원들에게 무작위로 같은 내용의 쪽지를 발송하고,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사람들에게 “매일 투자금의 5∼10%를 수익금으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던 중 수익이 나지 않자, 가짜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고수익을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해 실제로는 베팅하지 않고 베팅 투자금만 가로채는 이른바 ‘먹튀’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33명으로부터 도박 베팅 투자금 명목으로 모두 3억1천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 맘카페 주부회원을 대상으로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사기행각을 벌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덜미가 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대 주부회원들로 구성된 인터넷 ‘맘카페’회원들에게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 및 환전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로 투자사기 일당 18명을 무더기로 검거해 총책 A씨(32) 등 12명을 구속하고 B씨(33)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경기, 대구, 경북 등 전국적에서 활동 중인 인터넷 ‘OO맘’카페 주부회원을 상대로 ‘나눔로또 파워볼에서 수익률이 너무 좋아 강퇴를 당했는데 투자를 하면 대신 배팅해서 큰 수익을 내주겠다’며 속여 홍보한 뒤 이를 믿고 걸려든 주부들로부터 투자금 및 환전수수료 명목으로 1인당 50만∼2천300만원을 받아 모두 12억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대포통장과 대포폰, 타인 명의의 인터넷 계정을 사용하고 해외 접속 아이피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치밀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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