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포항 지진 발생 여파
태양광 발전 설치는 예정대로
친환경에너지자립섬 ‘계속’

[울릉] 울릉도 지열발전소 건설 사업이 전면 보류됐다.

하지만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때문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본지 5월 2일자 8면>된데 따른 영향이다.

경북도와 울릉군, 한국전력, LGCNS는 민관 공동투자를 통해 지난 2015년 9월 특수목적법인인 울릉도에너지자립섬주식회사(울릉에너피아)를 설립, 울릉도를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자립섬으로 조성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울릉에너피아 관계자는 “울릉도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해 1단계 사업인 지열발전 탐사 조사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오는 6~7월께 당초 계획대로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과 관련한 태양광 발전 설치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울릉도 천연에너지자립섬 건설은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섬 전체 전력수요 30%를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 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2~3단계는 지하 600m~1km 시추공 4개를 뚫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규모 5.4 포항지진의 지열발전소 연관성이 제기되면서 울릉도 지열발전소 사업도 무기한 연기 또는 전면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열발전소 사업과 관련 정부합동조사단이 2019년 2월까지 진행하는 조사결과를 보고 사업 계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백지화된 셈”이라면서“지열발전소 사업에 투자할 사업비를 태양광, 풍력발전에 확대할 방안을 검토하는 등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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