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궁원’ 관광트렌드로 주목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
면적 3천908㎡ 유리온실서
아열대식물 400종 선보여
버드파크엔 조류 등 250종 전시

▲ 경주 동궁원 버드파크 모습. /경주 동궁원 제공

[경주] 경주 동궁원이 미세먼지 걱정없는 사계절 체험문화공간으로 각광 받고있다.

동궁원은 기존 유적지 관람에서 벗어나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형 관광으로 새롭게 진화하는 경주의 관광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보문단지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 동궁원은 동궁과 월지를 재해석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구성, 신라의 찬란한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아이들에게는 신라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체험학습의 장으로 일반인에게는 누구나 편안하게 쉬고 힐링할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라시대 전통 궁궐 형태를 띤 유리 온실인 동궁식물원은 면적 3천908㎡ 규모로 본관과 2관으로 이뤄져 있다.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 된 형태의 황금치미를 올리고 문화재 발굴 당시 나온 연꽃무늬 수막새 문양을 엠블럼으로 장식해 더욱 웅장한 느낌이다.

본관은 야자원, 관엽원, 화목원, 수생원, 열대과수원 등 5개 테마로 400종 5천500여 본의 아열대 식물들로 구성돼 있다. 테마별로 뷰티아야자, 카나리야자, 보리수, 미인수, 바오밥, 봉황목, 푸르메리아, 오렌지자스민, 사계목서, 올리브, 커피나무, 파파야, 시체꽃, 파리지옥, 네펜데스 등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동궁원은 신라 역사문화의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천마도상, 실개천, 재매정, 안압지에서 출토된 배의 이미테이션 등을 차용한 포토존, 동굴폭포를 통과하는 7m 높이 고가 관람로는 식물원 전체를 조감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본관이 신라의 정취와 아열대 우림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2관은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현대식 정원을 거니는 콘셉트다. 사계절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고 그라비올라, 모닝가, 시나몬, 핑거루트 등 힐링 식물을 포함해 100종 6천500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온실 식물 중 최고 수령을 자랑하는 300년 수령의 보리수나무와 한 나무에 3가지 색의 꽃이 피는 마법의 부겐빌레아, 붉은색의 어린새순이 매력적인 250년 수령의 원종고무나무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거대한 깃털조형물이 인상적인 경주버드파크는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다. 경상북도 1호 전문동물원으로 앵무새, 코뿔새, 펭권 등 250종 3천여 마리에 이르는 조류와 파충류, 어류 등 가지각색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새와 관련된 우리나라 역사 체험학습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동물원이다. 경주버드파크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단연 수생플라이트관이다. 여기에 2층은 스토리텔링장으로 새의 기원, 새와 신라 이야기, 부화체험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또한 버드아뜨리에, 아기새여행열차, 4D 시뮬레이터 등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야외체험장에는 안압지를 형상화한 연꽃연못에 사는 비단잉어와 타조, 칠면조, 공작 등 거대조류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제3관 ‘버드숲’에서는 따뜻한 지역에 사는 자카스 펭귄, 거위, 청둥오리뿐만 아니라 아기돼지, 토끼 등 미니동물과 1천여 마리의 잉꼬와 참새, 핀치류 등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다.

동궁원의 특별함은 1만송이 토마토정원, 숨바꼭질 정원, 블루베리/체리원 등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업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1만송이 토마토정원은 가로 6m, 세로 9m, 높이 2.4m의 파고라 구조물에 토마토 줄기를 유인해 토마토를 하늘 가득 담아놓았다. 이곳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무곤충 모형만들기와 동궁원과 관련된 스케치를 골라 색칠을 해보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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