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라오스한인회 주최 300명 참석
남북통일 기원 교민화합잔치 성료

▲ 안동병산탈춤공연단이 지난 27일 재 라오스 한인회가 주최한 남북평화통일 기원 교민화합 잔치에서 신판 병산탈춤 잔치마당을 공연하고 있다. /안동하회병산탈춤보존회 제공

[안동] 비뚤어진 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해 주목을 끌어온 신판 안동병산탈춤의 첫 해외공연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펼쳐졌다. (사)안동하회병산탈춤보존회는 지난 2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코스모 호텔에서 열린 남북평화통일 기원 교민화합 잔치에서 안동병산탈춤을 선보였다.

재 라오스한인회(회장 정우상)가 주최한 이날 행사엔 신성순 주 라오스 대사를 비롯해 분끗 샴소삭 라오스 정무장관, 시슈판 라오스 복싱협회장과 현지인, 교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연은 곤장마당에 이어 각설이마당, 잔치마당, 명절마당을 차례로 연출하면서 폭소와 함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라오스 현지인들도 마당놀이가 바뀔 때마다 ‘학짜오 까올리(사랑해요 대한민국)’를 연발하며 한국 전통탈춤 공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판 병산탈춤은 하회탈과 함께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안동 병산탈을 근거로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탄생했다.

제작 초기부터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를 해학과 익살로 넉살 좋게 풍자하고, 갑질 문화 등 빗나간 세태에 사정없는 돌직구를 날리면서 세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황영호 안동병산탈춤공연단 총감독은 “최근 연속된 남북 정상회담으로 라오스 우리 교민들의 부쩍 높아진 통일 열망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후원한 (주)예미정은 지난달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예미정 김밥센터 1호점’을 개점하는 등 안동 종가음식을 기반으로 한 안동 전통음식 세계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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