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여론조사 / 포항시장
지난 1월 본지 조사때보다
민주당 상승세 두드러져
모성은 6.1, 이창균 3.4%

▲ 6·13 지방선거 포항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강덕 자유한국당 후보가 정책발표를 위해 찾은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 6·13 지방선거 포항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강덕 자유한국당 후보가 정책발표를 위해 찾은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현역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이강덕 현 포항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전 행정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의 포항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시장이 9.5%포인트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매일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포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관련기사 3면

포항시장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 시장은 43.9%, 허 전 보좌관은 34.4%를 얻어 이 시장이 9.5%포인트 앞섰다. 이어 무소속 모성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민간전문위원장 6.1%, 바른미래당 이창균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3.4%, 무소속 손성호 성호도시개발포럼 대표 1.1%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 등 무응답은 10.5%, 기타 인물은 0.6%였다. 지난 1월 25~26일 실시된 경북매일·모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이 시장 38.9%, 허 전 보좌관 15.2%, 이 당협위원장 7.9%, 모 위원장 7%였다. 비록 이번 조사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허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양새다.

특히 이 시장은 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도가 81%,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35.3%, 정의당 지지층에서 23.9%,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11.5%로 나타났다. 허 전 보좌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도가 74.8%, 정의당 지지층에서 52.7%,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19.5%였다.

반면 바른미래당 소속 이 당협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21.3%에 불과했고,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1.2%였다. 이 당협위원장이 한국당 이 시장보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낮은 지지도를 기록한 것은 바른미래당 소속 모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바른미래당 지지층이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이 시장이 포항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항 남과 포항 북에서 각각 46.7%, 41.3%를 기록한 반면, 허 전 보좌관은 33.8%, 35%를 기록했다. 무소속 후보인 모 위원장은 포항 남 5.7%, 포항 북 6.4%에 불과했고, 바른미래당 이 당협위원장은 포항남 2.6%, 포항 북 4%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이 시장이 전체 남성 가운데 41.2%의 지지를 받아 37.4%의 지지를 받은 허 전 보좌관을 따돌렸다. 여성 유권자들 역시 이 시장(46.6%)을 가장 많이 지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허 전 보좌관 31.5%, 모 위원장 5.4%, 이 당협위원장 2.3%순이었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이 시장은 40대 이상에서, 허 전 보좌관은 40세 이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포항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도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한국당의 ‘위기 상황’이 수치로 드러났다.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어느 정당이냐’를 묻는 항목에서 한국당 37.7%, 민주당 35.9%였다. 이어 바른미래당 6.7%, 정의당 4.2%, 기타정당 3.7% 순이었으며, 무응답은 11.8%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포항남에서 한국당(37.8%)과 민주당(37.6%)의 정당지지도 차이는 0.2%에 불과했다.

지난 1월의 경북매일·모노리서치 조사 결과 포항에선 한국당(44%)이 민주당(25.2%)을 크게 앞섰지만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심이 크게 달라졌음을 방증한다. 이를 반영한 듯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과반을 넘었다. 포항시민 10명 중 절반이 넘는 54.7%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7%였다.

한편 ‘투표를 할 때 후보자의 선택기준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 27.5%가 ‘정책과 공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소속 정당 24.4%, 도덕성 및 청렴성 15.7%, 인물 15.6% 순으로 조사됐다. 또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95%에 달해, 포항시장 선거 판세는 예측불허다. 이와 관련,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 기자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포항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8명( 남 653명, 여 355명)
△조사기간 = 2018년 5월 21~22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503건 50%, 무선 505건 50%)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4.1%
 

    박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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