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임종식 ‘반발’

경북도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문제가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가 안상섭 후보를 추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자들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안상섭 후보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추본이 경북도교육감 보수 후보로 자신을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 측은 “교추본이 안상섭 후보가 5월에 각종 언론사에서 실시된 차기 경북 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어 경북 유권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도교육감 보수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수 후보 단일화에 함께 참여했던 이경희·임종식 후보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추본이 지난 3월 성명서를 내고 ‘범사련’과 ‘우리감’이 경북 교육감 후보로 특정 후보를 추대한 것에 대해 후보 단일화 기구는 절대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 안 된다고 비판한 적 있다”면서 “교추본의 표리부동한 행동에 대해 개탄을 금할 길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추본은 당초 본선 등록 전 방송 3사(KBS, MBC, SBS)와 중앙언론사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를 정하자는 원칙을 무시하고 무리한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경북도교육감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은 지난 2월 진보후보에 맞서고자 교추본이 주도하는 단일화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이후 후보들이 저마다 이유를 들어 교추본이 주도한 단일화 협상에서 불만을 제기해 수차례 무산되거나 특정 후보 지지 논란이 발생하는 등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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