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장선거 관전 포인트
이강덕 “포항 100년 완성 위해 당당히 전진”
허대만 “시민들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할 것”

6·13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24일 자유한국당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포항시장 선거는 정당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허대만(49) (전)행정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 자유한국당 이강덕(56) 포항시장, 바른미래당 이창균(58 ) 포항남·울릉 당협 위원장이 출전한다. 무소속으로 모성은(54)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민간전문위원장과 손성호(50) 성호도시개발포럼 대표가 가세해 5자 대결 구도의 대진표가 짜여졌다.

이제까지 포항시장 선거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와 역대 선거 결과로 미뤄 보수당의 일방적 독주체제가 유지되어 왔고 진보정당이나 무소속은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포항시장 선거 역시 보수 적통의 계보를 잇는 자유한국당이 구축해 놓은 난공불락의 요새가 여전히 지켜질 것이냐, 아니면 진보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만큼 선전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이다.

역대 선거 결과나 최근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내용을 비춰보면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큰 반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튼튼한 국정지지도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의 바람이 포항지역에도 강하게 불어닥치고 있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도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민선 초대 포항시장에 당선됐던 박기환 전 포항시장 이후 처음으로 보수텃밭에 민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 지가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도시인 포항은 경북도내에서 가장 야성이 강한 도시이다. 민선1기 포항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기환 후보가 32.37%의 득표율로 당시의 보수 여당이었던 민자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기환 전 포항시장은 민선2기 때 현역시장의 프리미엄을 업고 출전, 무려 48.51%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은 포항에서 더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제5대 민선시장 선거에서 허대만 후보 18.93%, 제6대 안선미 후보 13.8%까지 지지율이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포항의 정치 정서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포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2.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텃밭에서 민주당의 약진을 예고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포항지역 득표율은 44.23%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78.9%,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82.2%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경북매일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포항시장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허대만후보는 34.4%까지 치솟으며 자유한국당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는 24일 후보등록을 한 뒤 경쟁하고 있는 후보를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포항 100년 완성’을 위해 시민과 함께 힘차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최근 포항을 둘러싼 정치환경이 변했고 포항시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은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철화기자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포항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8명( 남 653명, 여 355명)
△조사기간 = 2018년 5월 21~22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503건 50%, 무선 505건 50% )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4.1%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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