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지방선거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최근 남북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북한을 향해 “북한이 억지 트집을 잡으면서 남북대화 단절을 협박하는 것은 위장평화 사기 행각이 아닌가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이 최근 시진핑(習近平)을 두 번이나 만나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판문점 회담을 남북 ‘위장평화쇼’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며 “북한이 국제 제재를 풀기 위해 일방은 남북회담과 미북회담을 제의해 평화 무드를 만들어 놓고, 일방은 미북 정상화로 중국의 고립을 겁박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을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북회담의 진행 상황을 한 번 지켜보자”며 “혈맹인 중국으로부터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확약받았다면 굳이 미국과 북핵폐기 문제로 타협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그는 또 “8번을 속고도 9번째는 참말이라고 믿으면 그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며 “‘믿지 말라, 그러나 협상은 해라’, 이것은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본 자세”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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