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 성황

지난 19일 대구시의 밤하늘이 소원 풍등으로 뒤덮였다.

이날 대구 두류야구장에서는 서울과 제주 등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가 열렸다. 특히, 올해에는 일본과 대만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 520명이 행사를 보기 위해 대구를 찾기도 했다.

소원 풍등 날리기는 지난 2012년부터 사단법인 대구불교총연합회(회장 효광스님)에서 전통 등(燈)과 지역의 특화된 전래 문화·계승 발전을 위해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제3회 행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기도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의 참여 유료 티켓은 1차와 2차에서 5천400장이 팔렸다. 구매자 77% 이상이 다른 지역 관광객이었다. 아울러 대만에서는 첫 출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100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일본인 ‘오구라 유카’(尾倉優佳, MC/블로거) 씨는 “소원 풍등에 3개월 내로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결혼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적어 날렸는데, 일 년 만에 결혼을 했다”며 “소원 풍등 덕분인 것 같다. 올해도 참여하게 돼 기쁘고 내 손으로 관광 상품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오게 돼 더 기쁘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