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념
가수 이장희씨, 울릉 주민위한 공연

▲ 울릉천국아트센터에서 울릉주민들을 위해 공연하는 가수 이장희씨. /울릉천국아트센터 제공

[울릉] ‘그건 너’ 주인공 7080 가수 이장희(71)가 울릉주민을 위해 ‘울릉도는 나의 천국’이란 주제의 공연을 펼쳤다.

이장희는 지난 19일 울릉천국 아트센터(북면 현포 평리) 개관을 기념하는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8일 개관 후 10일 공연에 이어 이날 세 번째 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울릉도 주민, 군인과 관광객 등이 참석해 150석을 꽉 채웠다.

울릉천국아트센터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이장희의 울릉도사랑과 홍보를 높인 평가 지상 4층 규모로 경북도·울릉군이 70억 원을 지원 준공했다. 이장희씨 자신의 농장 ‘울릉천국’과 집 앞 일부 땅(전체면적 1천150㎡)을 제공해 만든 것이다.

이날 공연은 어쿠스틱 기타를 든 이장희와 함께 일렉 기타를 친 강근식(72), 더블베이스를 잡은 조원익(71)이 무대에 올랐다. 세 사람은 1970년대 반짝 활동한 밴드 ‘동방의 빛’ 멤버다. 전성기 못지않은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재즈 연주자인 강근식은 ‘짜파게티’, ‘부라보콘’ 등 CM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장희를 따라 울릉도에 터를 잡은 조원익은 현지 학생은 물론 성인들에게 리코더, 플루트, 기타 등의 악기를 가르치는 음악 선생님이 됐다.

튜닝을 끝낸 세 사람은 첫 곡으로 ‘그 애랑 나랑은’을 열창했다. 음악으로 인연을 맺어 45년 이상을 함께해온 세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70세가 넘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울릉도에서 노래로 보답한 것이다.

두 번째 곡 ‘잊혀진 사람’과 ‘편지를’까지 세 번째 곡 ‘자정이 훨씬 넘었네!’를 마친 이장희는 울릉도와 인연을 맺은 이야기를 풀었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헬프 미 메이크 잇 스루 더 나이트(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카펜터스의 ‘잠발라야’ 등이다. 이장희의 인생이 녹아나는 ‘나는 누구인가'를 거쳐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70분간 ‘한 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등 12곡을 불렀다.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에 ‘그건 너’를 선사했다. 당대 히트곡은 합창을 유도했다. 대형 공연장 못지않은 열기로 소극장의 수은주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한편 이장희가 ‘동방의 빛’ 멤버들과 함께 꾸미는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주일에 3차례 9월까지 진행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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