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대형마트 대피훈련
참여 시민들 능동적 동참
옥외대피소 찾기 교육도

11·15지진의 충격을 겪었던 포항시민들이 지진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진대피훈련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16일 제407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민간 다중이용시설인 포항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지진대피 시범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11·15지진 이후 높아진 지진에 대한 안전의식을 반영해 시민 참여형 훈련을 통한 지진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훈련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마트에 장을 보러 온 시민들과 포항농협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11·15 지진을 직접 경험한 시민들은 갑작스레 울린 민방위경보사이렌에도 당황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동참했으며, 농협 직원들도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으로 행동해 현장감 있는 훈련이 이뤄졌다. 아울러, 대피 후에는 포항북부소방서에서 단계별, 장소별 지진 행동요령과 안전디딤돌 ‘앱’이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지진 옥외대피소를 찾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훈련에 참가한 한 시민은 “11·15 포항지진의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포항지진이 발생한 이후 매일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이번 지진 대피훈련에 적극 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은 예측이 어려운 만큼 반복적인 훈련과 교육으로 대피요령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진이 올지도 모른다’가 아니라 ‘지진이 오늘 반드시 온다’라는 능동적인 마인드로 ‘365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방위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됐으며, 시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행정기관과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공사 등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참여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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