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 항공직파 시험 시연회
시간·비용·노동력 절감
올해 첫 보급, 농업 경쟁력 제고

[경주] 드론으로 농사짓는 시대가 왔다.

경주시가 드론을 활용한 신농업기술보급 확대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16일 강동면 국당리 일원에서 농업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무인헬기에 이어 드론을 이용한 볍씨 항공직파 시험 시연회를 가졌다. <사진>

이날 시연회는 올해 드론 이용 실용농작업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된 강동면 쌀전업농 작목회가 직접 드론을 조종한 볍씨 파종을 선보였다.

볍씨 직파는 이앙 재배와 달리 육묘 절차가 생략돼 비용과 시간, 노동력이 절감되고 이상 기온으로 육묘실패가 빈번한 4월말에서 5월초를 지나 비교적 기온이 안정되는 5월 중하순경에 파종함으로 입모와 생육이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 볍씨를 골고루 뿌릴 경우 이앙 재배에 비해 수확량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시연회는 드론을 이용한 실용농작업 기술개발 사업과제 중 첫 번째로 볍씨 직파 시연과 실험으로 항공 직파를 위한 최적의 볍씨 파종량과 비료량을 산출해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달부터 잡초 및 병해충 방제,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파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항공 직파와 병해충 방제 등 농작업에서 드론의 장점은 무인헬기와 비교해 기체가격이 약 10~30% 수준으로 초기 구입비용과 유지 관리비가 저렴하고 기체가 가벼워 운반성이 좋고 좁은 공간에도 이착륙이 가능해 무인헬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간지 농작업에도 적합하다.

무인헬기에 비해 하향풍에 약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저고도 비행을 할 수 있어 병해충 방제 작업에 특히 용이하다.

드론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 면적은 일일 10~20ha 정도로 통상 작업 대비 2.5배에 5배까지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방제 비용도 50% 이상 절감돼 농가 생산비 절감과 농촌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해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처음으로 보급되는 농업용 드론이 기존의 무인 헬기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농업기술 보급사업의 효율적 추진으로 농업인이 살맛나는 신농업도시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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