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미 수립한 기본 설계를 중심으로 연구용역은 이뤄진다. 특히 낙후된 주변지역 개발에 포인트를 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구시가 관련 부서별로 진행 중인 대구권 광역철도,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서대구 염색산단 재생산업, 경제기반형 도시 재생사업, 하·폐수시설 지하화 등과 연계한 주변개발 방안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또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같은 민간방식의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이번에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 서구 이현동에 들어서는 서대구고속철도역은 오랜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당초 계획보다 착공은 늦었으나 2020년에는 이 사업이 완공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대구역사가 건립되면 이 일대 148만 명의 주민 및 근로자의 교통 및 생활편익이 크게 개선된다.
대구 서남부지역은 대구국가산단, 성서공단 등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85%를 차지하고 있어 근로자와 물류 등이 매우 복잡한 지역이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동대구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감수해 왔다. 서대구고속철역사 건립과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도심 재창조를 통한 도시의 균형 발전이란 큰 숙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더욱이 서대구역세권 개발에 따라 상권과 인구의 이동은 물론 대구 경제를 활성화하는 견인차 역할까지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도 있다. 대구시는 서대구역세권 개발로 1조5천억 원 이상의 개발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해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용역사업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경제적 배경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이 지역은 도시발전의 시너지를 가지는 획기적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의 그림은 당연히 미래지향적이야 한다. 그러면서 그림은 크게 그리는 것이 좋다. 예산의 문제는 있겠으나 재정적 이유로 미래의 그림을 축소할 필요는 없다.
대구는 교통이 불리한 내륙적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구신공항 건설의 핵심적 이유도 대구로의 통로를 만드는데 있는 것이다. 하늘 길을 열어 도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서대구역세권 개발도 규모는 다를 뿐 대구의 문호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보면 밑그림이 잘 그려져야 한다. 대구시와 서구청 등 관련부서에서도 TF팀을 구성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대구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서대구역세권 개발에 기대를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