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첫 음악회’ 부제
포항시향 161회 정기연주회
17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

▲ 지휘자 최혁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피아니스트 최지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족 첫 음악회’라는 부제로 제161회 정기연주회를 공연한다.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실력있는 젊은 연주자로 평가받는 금천교향악단 최혁재 상임지휘자의 객원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는 클래식 명곡을 엄선해 그 주요 악장들을 들려준다.

이날 협연자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 포항 출신의 중견 피아니스트 최지안이 초청돼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42)는 현재 한양대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다. 김응수는 서울예고, 빈 국립음대, 그라즈 국립음대, 하노버 국립음대 등에서 수학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지에서 여러 차례 독주회를 펼쳤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부터 경북도향, 대구시향 등과 협연했다.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1위, 피아트레 리구레 국제콩쿠르 1위 등 각종 국제콩쿠르를 휩쓸어왔다. 2008년 2월에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데뷔 연주, 호평받았다.

피아니스트 최지안(46)은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와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영국 황실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상명대 특임교수로 재직중이다. 내적 감정의 충만한 소리의 울림과 색감의 조화를 균형있게 표현하며 정서적 감흥이 살아 숨쉬는 따뜻함과 예민한 리듬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휘자 최혁재는 서울대 음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200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바흐 주간 지휘자, 2007년 룩셈부르크 필하모니의 독일 자선 연주회 지휘자로 선정되는 등 유럽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07년 게힝어 칸토리아,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와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연주하고, 룩셈부르크 필하모니와는 베를리오즈의 ‘아기예수’로 호흡을 맞추는 등 오라토리오 지휘에 특히 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주회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미완성’ 1악장으로 문을 연다. 이 작품은 1, 2악장과 3악장 일부 마디만 남아있어 미완성으로 불리는 불후의 명작으로,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색채 등 슈베르트의 독특한 음악적 경지를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곡은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왕자’중‘폴로베츠인의 춤’으로 이 작품은 동양 취향의 리듬과 선율이 힘차고 경쾌한 곡이다.

세 번째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으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그린 작품으로, 드보르작이 남긴 9개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자 낭만주의 시대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체코 민족음악의 특징과 인디언, 흑인의 음악의 역동적인 리듬과 명쾌한 선율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곡이다.

네 번째 곡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으로 이 작품은 슈만 특유의‘환상곡풍의 협주적 완결체’로 평가받는다.

마지막 곡은 비에니아프스키의‘바이올린 협주곡 2번’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의 서정성과 고도의 기교가 돋보이며, 북구의 침울한 그늘이 많은 감상미를 다분히 띠고 있는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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