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명 참석… 학술강연 등 진행

▲ 한국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7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경북도 제공
[안동]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75주년 기념식이 지난 11일 광복회경상북도지부와 광복회안동시지회 주관으로 한국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병하 생존 지사를 비롯해 유가족과 후손, 대구지방보훈청장, 안동시 교육장, 육군3260부대 부대장 등 기관단체장과 보훈단체장,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교장, 총동창회장, 재학생,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은 1943년 비밀결사 명성회(明星會·혹은 黎明會)가 조직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조선독립회복연구단(혹은 조선회복연구단)이 결성됐는데 학생(8·9·10회생)뿐만 아니라 안동의 지도층 인사들도 참여해 단원이 무려 51명에 이르렀다. 두 개 단체는 통합을 이루고 후방을 교란하기 위한 무장항일투쟁을 기획했다. 하지만, 1945년 2월 초 조직이 발각돼 64명이 체포됐다. 이들 중 손성한(孫聖漢) 지사는 고문에 의해 순국했고, 나머지는 수감생활을 하던 중 광복을 맞이한 지역의 대표적인 학생 항일운동이다.

이날 행사는 이들의 희생정신과 역사적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념공연과 기념식에 이어 김희곤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장의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에 대한 학술강연도 열렸다. 특히 이날 학생 항일운동에 참여한 장병하 애국지사의 당시에 대한 회고가 있었다.

광복회안동시지회 관계자는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은 일제강점 이후 면면히 이어져온 학생운동의 한 모습이자, 안동지역 독립운동사의 대미를 장식한 항쟁이었다”며 “학생들이 민족적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업적을 기리는 국민적 예우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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