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아베 총리 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회담을 갖고, 앞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평가하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4번째로, 지난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이어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일 양국으로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와 아베 총리가 합의했던 셔틀외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셔틀외교를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인 올해를 한일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아주 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해 주셔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됐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이 중량감 있게 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방문하는 등 북한을 둘러싼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고, 앞으로 북미 간에도 정상회담이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끌어낼 수 있도록 문 대통령과 한국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일한 간 파트너십 20주년이라는 아주 기념할만한 해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강화를 했으면 한다”며 “문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신 데 대해 환영하며,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후 직접 통화해 결과를 설명해 주시고 국정원장을 일본에 파견해 주신 것도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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