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집 孝 콘서트 ‘꽃인 듯 눈물인 듯’
12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
이시대 가장 한국적 목소리
우리 가락·애잔한 가요 정서
절묘한 조화·독특한 창법

▲ 장사익

시원한 목소리로 우리의 얼과 한을 풀어내는 ‘우리시대 낭만가객’장사익(69)이 포항을 찾는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2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가정의 달 특집 효 콘서트 ‘장사익 소리판 - 꽃인 듯, 눈물인 듯’무대에 오르는 것.

이 시대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뛰어난 가창력과 보통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듯 토해내는 독특한 창법으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장사익은 그간 맘에 드는 시에 가락을 붙여 노래하는, 사람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려왔다.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무역회사, 전자회사, 가구점, 카센터 등 10여개가 넘는 직업에서 얻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1995년 마흔 여섯의 늦은 나이에 첫 음반 ‘하늘가는 길’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노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14년 ‘꽃인 듯 눈물인 듯’까지 총 8장의 음반을 세상에 내놓으며 평론가들로부터 ‘우리의 서정을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장사익 소리판-꽃인 듯, 눈물인듯’공연은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이래 쉼 없이 무대에 올랐던 장사익이 성대수술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다시 관객과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장사익은 이번 무대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황톳빛 목소리로 혼을 담아 온몸으로 표현한다. 보통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듯 토해내는 그의 노래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 따스함과 희망을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김춘수 ‘서풍부(西風賦)’, 박범신 ‘꽃길’, 마종기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이어간다.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봄날은 간다’, ‘님은 먼 곳엷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으로 구성된다. 기타리스트 정재열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즈퀸텟과 트럼펫 연주자 최선금, 해금 연주자 하고운 등이 함께 출연하는 크로스오버 형태로 진행된다.

박준상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마련한 효 콘서트로 비단 주요 관객층인 중·장년 관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장사익의 노래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며 메마른 이 시대에 따뜻함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 공연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의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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