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R 홈경기서 0대0 아쉬운 무승부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지루한 승부를 펼친 끝에 비겼다.

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과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주축수비수 권완규가 10라운드 강원 전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며 주전라인업 수정이 불가피했다.

권완규가 맡았던 오른쪽 풀백에 이상기가 투입됐다.

이상기는 기존 멤버인 김광석, 하창래, 강상우와 함께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강현무가 그대로 골키퍼 장갑을 꼈다.

허리진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수비형미드필더 이후권이 전격 투입돼 채프만과 함께 더블볼란치를 구성했고 김승대가 공격형미드필더에 위치했다.

평소 중앙미드필더를 보던 정원진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이동해 이근호, 송승민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상대팀 인천은 이진형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동민, 부노자, 김대중, 김용환이 수비벽을 쌓았다.

미들라인에는 수비형미드필더 임은수가 뒤를 받치고 한석종, 윤상호가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공격 삼각편대는 문선민, 무고사, 김진야가 구축했다.

양팀 모두 최근 세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경기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전반 11분 인천 김진야가 오른쪽 측면 돌파로 포항 수비를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딩으로 연결시켰으나 골포스트 옆을 스쳐 지나갔다.

전반 24분 포항 정원진은 수비진에서 김광석이 연결한 패스를 받아 골문에서 30m 가까이 떨어진 지점에서 과감하게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밖으로 흘러나가고 말았다.

인천은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김대중이 그대로 헤딩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7분에는 포항 정원진이 골문 2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진형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선방했다.

양팀은 전반이 종료되기까지 끊임없이 치고받으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0분 인천 문선민은 수비진에서 연결된 롱 볼을 포항 수비진이 놓치자 볼을 빼앗은 후 드리블 돌파를 통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포항은 후반 15분 송승민이 인천 진영 왼쪽 측면에서 김용환의 볼을 가로챈 후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이진형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에 막혀 시즌 첫골을 터뜨리는데는 실패했다.

인천은 후반 21분 김진야 대신 쿠비를 투입하며 첫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포항도 후반 22분 이근호 대신 레오가말류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어서 양팀은 후반 29분 동시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인천은 윤상호 대신 아길라르를, 포항은 정원진 대신 송민규를 투입시켰다. 지난 겨울 포항에 입단한 신인 송민규는 이번 경기를 통해 프로데뷔전을 가졌다.

교체자원들이 잇따라 투입됐지만 양팀은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42분 포항 레오가말류는 송승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슴으로 가볍게 받아낸 뒤 강력한 오른발 터닝슈팅을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포스트를 맞고 말았다.

양팀은 각각 양태렬과 박종진을 마지막 교체카드로 투입하며 골을 만들어내기 위한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며 경기를 득점없이 마쳤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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