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서원 등 유림단체 건의
성균관 “역사적 중요성”인정
내일 ‘선비문화축제’ 기간 중

▲ 지난해 개최된 선비문화축제에 참가한 학동들. /영주시 제공

[영주] 선비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2018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가운데 영주시는 개막 첫날인 4일 유교성지 선포식과 선비도시 인증식을 갖는다.

영주·풍기·순흥 향교와 소수서원 등 10여개 유림단체의 건의에 따라 영주시는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첨부해 유교성지 선포와 선비도시 인증을 성균관에 요청했다.

성균관은 영주시와 영주유림단체에서 제출한 자료 등을 검토해 선비도시로서의 입지가 적합하다며, 2018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통해 유교성지 선포식과 선비도시 인증식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성균관은 유교성지 지정서를 통해 “영주는 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동방성리학 개조 문성공 안향 선생이 탄생한 고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백운동 서원과 사액서원 소수서원이 자리한 곳이다. 소수서원 입원록에 등록되어 전해지는 선비만도 4천여 명에 이르는 이곳은 역사적으로나 유교적으로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소수서원 일원을 유교의 성지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선비도시 인증서를 통해 “영주시는 선비정신의 발원지로 단종복위운동에 앞장선 충절의 고장이자 항일의병, 독립운동 등 국가의 위기 때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의를 실천한 고장”이라며 “선비정신을 시민정신으로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 영주시를 선비도시로 인증한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선비정신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해 유교문화의 본향인 영주시의 역사적 배경을 재조명하고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인 선비정신과 문화 등 다양한 생활상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올곧은 선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영주시가 성균관으로부터 유교성지로 지정, 선비도시로 인증받게 돼 뜻깊다”며“올바른 선비정신을 재정립하고 충효를 바탕으로 한 유교문화를 발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유학의 본산이며 유교문화의 정수인 성균관과 함께 올해 1월 12일 유교문화 발전과 선비정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의 유교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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