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는 ‘11·15 포항지진’의 피해 규모가 총 3천323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2일 포항지진이 지역경제에 미친 경제적 영향을 추계(推計)하는 한편 향후 재난대응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과 과제를 도출한 ‘포항지진의 경제적 영향 추계 및 정책적 시사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직접 및 간접 피해액으로 나눠 포항지진 발생에 따른 자산 손실액을 추계했다.

직접 피해액은 공공자본스톡, 민간주택스톡, 생산자본스톡으로 나눠 추계했다. 공공자본스톡은 정부의 공식 복구비용(1천131억원)을 공공자본스톡 손실액으로 간주했다. 이는 사회간접자본(도로, 항만 등)과 공공시설(학교, 관공서 등)의 경우 파손정도(전파, 반파, 소파 등)에 따른 상세정보가 없는 데다 정부가 산정한 복구사업비가 손실분의 재취득가격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항지진의 직접피해액인 총 스톡자산 손실액은 약 2천566억1천만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2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발표한 피해규모인 546억2천만원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공공시설의 경우 정부의 피해액 산정과 복구비용 산정에 있어 기준이 다른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간접피해액인 플로 경제활동 손실액의 추계는 생산함수추정법을 기반으로 산업별 자본스톡 파손으로 인한 산출 감소액을 추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시의 플로 경제활동 손실액은 757억4천만원으로 추계됐으며, 이는 2015년 포항GRDP(지역별 총생산액) 대비 약 0.45% 수준에 해당한다는 것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 측은 포항 지진에 따른 마이너스의 경제적 영향은 직접피해액과 간접피해액을 합친 금액인 총 3천323억5천만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시산(試算)했다. /김재광기자

    김재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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