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선 건설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시는 MICE 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교통편익 도모를 위해 추진 중인 대구 엑스코선 건설 사업이 지난 26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 심의에서 투자심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재정투자 적격성을 따지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자 선정과 통과 등의 관문이 남아 있지만 엑스코선의 정부지원 사업 전망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진 셈이다.

대구 엑스코선은 대구지역에서 교통수요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핵심거점을 관통하는 사업이다. 현재로 봐선 사업성 만큼은 탁월하다 할 것이다. 대구 엑스코선은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2호선 범어네거리-1호선 동대구역-경북대학교-엑스코-금호워터 폴리스-이시아 폴리스로 연결되는 12.4km 구간에 건설되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1, 2, 3호선 환승역을 포함, 13개의 정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7천169억 원이 투입된다. 무엇보다 대구 엑스코선은 대구의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균형발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또 대구 유일 전시컨벤션 시설인 엑스코에 대한 대량 수송체계를 지원하고, 이시아 폴리스 등 대규모 개발 사업지의 교통 혼잡도 해소하게 된다.

대구지역의 도시철도는 3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나 아직 순환선이 만들어지지 못해 기능적으로 단순 교통체제 지원 시스템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환승으로 인한 교통 수송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기획재정부 1차 점검 회의에서 예상 수요가 당초 예측치를 밑돌아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3호선 연장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 엑스코선의 정부 재정사업은 더욱 절박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면 엑스코선 건설비의 60%가 국비로 지원될 수 있어 재정이 취약한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꼭 실현해야 할 사업이다. 또 대구시 분석에 따르면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와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6천50억 원, 2만3천여 명의 고용 및 취업 유발효과가 있는 사업이다.

이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최종 통과를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할 때다. 과거와 달리 현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업의 객관적 타당성을 잘 입증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대구시의 총력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 엑스코선의 조기 건설만큼 지역 경제가 더 활성화된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역 정치권도 대구 엑스코선 건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구시의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 철저한 준비로 대구 엑스코선 만큼은 정부 재정사업으로 반드시 이끌어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