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9월 중순까지 주 3회
천국아트센터·천국 광장 등서
‘세시봉’ 동료 가수들도 출연

▲ 개관기념공연이 열리는 울릉천국아트센터 야외광장.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도에 가면 가수 이장희를 만날 수 있다.

이달부터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덤으로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내 마음을 모두 드리리’ 등 많은 히트곡으로 1970년대를 풍미했던 7080 가수 이장희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1일 울릉군에 따르면 통기타 가수인 이장희가 오는 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념공연을 9월 중순까지 갖기로 했다는 것. 공연은 울릉군 북면 현포2리(평리) 이장희씨가 사는 ‘울릉 천국’ 광장 및 7080 울릉천국아트센터에서 매주 3회 (화, 목, 토)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2004년 울릉도에 농장 ‘울릉 천국’을 마련해 정착한 이장희를 위로하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 달라는 뜻에서 예산 70억원(국비 및 도비 각 35억 원)으로 준공 했다.

▲ 가수 이장희
▲ 가수 이장희

울릉군 북면 일대 부지 1천652㎡에 지상 4층(전체면적 1150㎡) 규모로 지었다. 공연장과 전시장, 카페테리아, 휴게실 등을 갖췄다. 건축부지와 주변공원 조성부지는 이장희 씨가 기부했다.

이장희는 이 아트센터가 문을 여는 5월부터 관광객을 위해 공연을 한다는 것. 공연에는 송창식, 윤형주 등 무교동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 가수들도 특별 초청돼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자신의 농장 이름을 딴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전국에 홍보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기로 하는 한편 자신이 보유한 7080 가수 및 음악 관련 자료들을 아트센터에 기증한다.

울릉군은 당초 이장희씨에게 아트센터의 관리 및 운영을 맡길 계획이었지만 그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민간 전시·기획·공연 전문 업체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장희씨는 울릉도 정착 이후 자작곡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발표하는 등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그와 울릉도 공연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