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변화 연구 필요

울릉도, 독도에 매년 출몰하던 환경부 멸종 야생동식물 2급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 Ⅱ(CITES)급으로 지정된 바다사자과 물개가 강원도 삼척 해안에서 발견돼 학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970년대 이후 독도에서 사라진 독도바다사자와 엇비슷한 생장환경에 자라는 해양 동물이 삼척 등지에서 자주 목격됨에 따라 겨울철 울릉도, 독도에서 나타났던 해양 동물의 이동경로 변경 등 해양생태계 변화를 반영하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용진)에 따르면 25일 정오 30분께 삼척시 맹방해변 백사장에서 물개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있다며 지나가던 관광객이 신고했다.

해경은 삼척시청과 야생동물 구조협회에 협조를 요청, 물개를 삼척시 소재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도록 조치했다. 물개는 해양 생물 구조치료 민간전문단체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인계될 예정이다.

물개는 태어날 때의 몸의 크기는 길이 700cm, 체중 4.5~6.0kg, 성체는 암컷은 길이 1.3~1.6m, 체중 35~60kg이고 수컷은 길이 1.9~2.3m, 체중 185~275kg이다. 이번에 삼척서 발견된 물개는 1m 정도로 젖을 겨우 뗀 새끼인 것으로 추정됐다.

울릉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이번에 삼척에서 발견된 어미 물개가 어디서 임신해 출산을 했는지도 연구과제다. 또한, 울릉도 독도는 물론 삼척 등지의 해양 동물 서식 밀도와 환경 조사를 통한 독도 바다사자의 복원이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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