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30분 판문점 회동
공동 식수와 친교 산책도
두 차례 회담 합의문 발표

남북정상회담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막을 올린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식환영식 이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도출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외에도 공동식수와 친교 산책 등의 일정도 함께 진행한다. <관련기사 2·3·5면>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시작한다”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며,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공식환영식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이어 오전 9시 40분께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해 육·해·공군 3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환영식을 마치게 된다.

환영식 종료 후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1층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한 뒤 2층 정상회담장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오전 정상회담 종료 후 남북 정상은 각자 오찬과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에 다시 만나 소나무 한 그루를 공동 식수한다. 기념 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기념식수용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문 대통령은 대동강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뿌린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공동식수를 마친 후 양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교 산책 후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가며,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의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리며, 환영 만찬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위해 환송행사를 갖는다.

/김진호기자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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