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5m 속사권총 세계신기록
한국대표팀 대회 첫 메달 쾌거도

▲ 김준홍(28·가운데)이 2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38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시상대 위에 선 금메달리스트 김준홍(가운데).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연합뉴스
김준홍(28·KB국민은행)이 남자 25m 속사권총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준홍은 2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38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이번 대회(20∼30일)에서 한국이 거둔 첫 금메달이다.

김준홍의 점수는 2014년 7월 중국 베이징 월드컵에서 리카르도 마제티(이탈리아)가 세운 기존 세계기록(35점)보다 3점이나 높다.

이날 김준홍은 결선 내내 선두를 유지하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 은메달은 독일의 크리스티안 라이츠(34점), 동메달은 역시 독일의 올리버 가이스(29점)에게 돌아갔다.

송종호(29)는 25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김준홍은 시상식을 마친 뒤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마음을 비우고 시합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대표 선발전부터 열심히 해서 올해 아시안게임과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그리고 꿈의 무대인 올림픽까지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9월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증축·신축된 창원국제사격장에 대해 “선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좋은 시설에서 경기할 수있도록 배려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준홍은 2014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같은 해 인천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

국 속사권총 첫 올림픽 입상을 노렸지만, 본선 8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