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80억 확대 MOU

세계적인 의료기업 지멘스헬시니어스가 포항지역 투자를 확대한다.

포항시는 25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순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명균 지멘스헬시니어스 대표이사, 세바스찬 펑크(Sebastian Funk) 지멘스헬시니어스 초음파사업부 CF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멘스헬시니어스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이번 계약체결로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1천700만달러(186억원)를 투자하고 60여명을 신규 고용한다. 경주 등 국내 사업장을 2020년까지 포항으로 이전·통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통합된 지멘스헬시니어스는 포항테크노파크 벤처동에 둥지를 틀며 총 500여명이 상주 근무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트랜스듀서, 카테터, 초음파 시스템을 생산해 전량을 미국에 수출한다. 허벅지 절제 후 정맥을 통해 심장까지 볼 수 있는 삽입형 튜브인 카테터는 포항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며, 심장 및 태아를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초음파 시스템을 비롯해 식도로 삽입해 심장을 보는 Tee는 포항에서 제작 후 성남에서 최종 조립해 납품할 예정이다. 업체 매출은 앞으로 5년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의료기자재 구매 등 전후방 관련 산업에 2천억원의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지멘스헬스케어에서 법인 명칭을 변경한 지멘스헬시니어스는 초음파 진단 의료기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73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의료기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개 연구소를 비롯해 포항, 경주, 성남에 3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1만8천여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텍, 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창훈·김재광기자

    이창훈·김재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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