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순이익 감소와 함께
고용 규모 해마다 감소

포항철강공단내 세아제강의 구조조정이 철강업계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아제강은 4년째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고용과 직원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 5조 원 이상인 국내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세아제강의 지난해 말 고용 인원은 733명으로 2013년 말 956명 보다 223명(23.3%)이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세아제강에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706명으로 142명(16.8%), 기간제 근로자는 27명으로 81명(75%)이 각각 줄었다.

세아제강의 고용 규모는 2013년 956명으로 최고치에서 △2014년 912명 △2015년 856명 △2016년 863명 △2017년 733명으로 4년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발 셰일가스 수출부진에 따른 영업익 감소로 가동률이 줄어들자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용 규모 감소는 사업재편에 따라 판재사업 분할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은 판재사업부문이 지난해 7월 1일 세아씨엠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130명의 직원이 소속을 옮겼다.

같은 시기 세아제강의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세아제강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연간 순이익은 △2013년 777억원 △2014년 500억원 △2015년 397억원 △2016년 274억원 △2017년 184억 원을 기록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2014~2015년 장기근속자 정년퇴직과 함께 제강업계 불황에 따른 기간제 근로직 감소 여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고 정규직도 큰 변동이 없었다”면서 “정년퇴직자와 함께 현장직 이직, 퇴직 등 자연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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