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유럽파 선수 점검 마치고 귀국
“모두 열심히 하고 의지도 강해”

▲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오후 유럽파 선수 점검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옥석 가리기’에 한창인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고 돌아와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학범 감독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전에는 선수들에 대해 나오는 얘기들만 갖고 봤지만, 이제 직접 체크한 만큼 좀 더 명확해졌다”면서 “확신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2일부터 유럽에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진현(아우스트리아 빈),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백승호(페랄라다), 서영재(함부르크), 김정민(리퍼링) 등을 만나고 훈련과 경기를 보며 팀 구상을 이어갔다. 부상 중인 최경록(장트 파울리)도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대화를 나눴다.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인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이들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선수들이다.

애초 계획에 없던 손흥민을 영국으로 가서 만나 출전 의지를 확인하는 등 적지 않은 소득이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의지도 강하더라”면서 “꼭 대표팀에 들어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밝혀서 기분이 좋았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 개인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대표팀에 들어오려는 의지가 강하고 열심히 한다는 점은 분명했다”면서 “세밀하게 평가했으니 그런 부분도 다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향후 구체적 일정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 소속 구단 등과 조율한 뒤 결정하겠지만, 일단 러시아 월드컵 기간 해외파까지 망라한 후보들을 모두 모아 최종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월드컵 기간이 아니면 훈련할 시간이 없다. 일정을 잘 조정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다 불러들일 생각”이라면서 “이번에 유럽을 다녀온 것도 그것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단들의 협조가 필요할 텐데,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는 얘기해놨다”면서 “몇몇 선수 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