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 탈락자
무소속 출마 잇따라
보수·중도·진보 경쟁 ‘눈길’

포항시의원 선거 자유한국당 공천자 명단이 확정되면서 6·13 지방선거 포항지역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공천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과반수가 넘는 현역의원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공천결과는 탈락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선거구도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공천관리위원회 제14차 회의 결과발표를 통해 포항지역 기초의원 12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자 명단을 확정지었다. 자유한국당은 전체 지역구 28석 가운데 바선거구(장량동) 1석을 제외한 27명의 출마자에게 자유한국당 후보자 타이틀을 안겨줬다.

자유한국당 공천자 중 현역의원은 16명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1명 가운데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포항시의회에 입성한 바 있는 나선거구(신광면·청하면·송라면·기계면·죽장면·기북면) 강필순(61) 의원을 제외한 10명이 정치신인이다.

반면 현역의원 가운데 나선거구 정수화(63) 의원, 아선거구 장복덕(61) 의원, 차선거구 이해수(58) 의원 등 3명은 공천을 신청했음에도 명단에서 제외되며 고배를 마셨다.

공천탈락자 중 정수화 의원과 장복덕 의원은 23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해수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들 공천탈락자의 무소속 출마로 선거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나선거구, 라선거구 2곳을 제외한 10개 선거구에 최소 1명 이상의 출마자들이 공천을 신청하면서 자유한국당과 전면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특히 차선거구는 무려 3명의 후보자가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1명의 최종공천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최소 3석 이상 당선을 목표로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6개 선거구에 9명의 후보자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내부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포항지역 기초의원 선거는 보수정당만의 잔치였던 과거와는 달리 보수, 중도, 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지역 유권자들의 정치성향이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인물의 차별성과 우월성을 보여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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