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지능형 관제시스템
추출된 화면만 모니터링
관제효율 3배 이상 ‘기대’

최근 CCTV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관제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능형 관제시스템 구축·운영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 북구(청장 배광식)는 다음달 3일 전국 최초로 지능형 스마트관제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북구는 지난해 대구시에서 실시한 ‘지능형 CCTV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비 2억7천만원과 구비 7천5백만원을 들여 최근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이번에 구축한 스마트 관제시스템은 CCTV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사람이나 차량의 움직임이 있는 영상만 모니터 화면에 표출하는 것으로 관제요원은 이렇게 표출된 화면만 집중해서 살펴보고 상황을 판단하면 된다.

또 비상벨 등 비상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GIS 시스템과 연계돼 지도 상의 위치를 알려주어 상황 대처가 간편해졌다.

게다가 일반 방범용 카메라의 영상을 받아 차량번호를 인식하는 기능도 탑재돼 불법주정차 단속 및 방범용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에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2014년 10월 문을 열었으며 당시 40명의 관제요원이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1천100여대의 CCTV를 모니터해왔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CCTV가 1천500여대로 늘어났고 오는 2020년도에는 2천여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관제요원은 늘리지 못해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인당 모니터링 대수는 행안부에서 권장기준 48대를 3배 이상 초과해 130∼150여를 관제하고 있어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고, 이로 인한 관제요원의 피로도는 가중되고 근무여건은 날로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성철 정보통신과장은 “지능형 관제시스템의 관제효율이 기존 관제방식보다 3배 정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는 AI 및 딥러닝 기술 등을 이용해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관제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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