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선임 절차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처리될 운명에 처한 은행 내 박인규 회장 라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지역사회와 은행 내부에서 새롭게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도 이러한 여론을 상당부분 반영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진 박인규 전 회장 라인은 상당수로 알려지면서 이들은 사실상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현 경영진 대다수가 박 전 회장과의 인연이 깊고 이번에 공모한 회장 후보 13명과 은행장 후보 11명 가운데 상당수가 박 전 행장 라인이어서 차기 회장과 은행장도 박 전 회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역 사회와 DGB금융그룹 내에서는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는 물론 수성구청 펀드 손실분 보전 등에 연루된 인사를 포함해 그동안 불합리하게 이뤄졌던 부분을 이번 기회에 다 털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임추위도 결국 여론을 수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조직쇄신을 위해서는 외부인사도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지주회장은 내부사정을 잘알고 있는 전직 임원 출신, 은행장은 내부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게 거론된다.

박 전 회장의 라인을 보면 우선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임원 18명 중 박 전 회장과 영남대, 대구상고 학맥으로 연결된 이들로 대략 9명선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수성구청 펀드 손실분 보전에 연루되어 있고 지난해 퇴임한 3명도 비자금 조성 의혹과 채용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추위는 회장에 공모한 후보 가운데 중량감 있는 인물이 없어 시간을 두고 후보를 찾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장은 비자금조성과 채용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내부인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GB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은행권 내부에 대부분이 최근에 논란이 됐던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펀드손실분 보전에 연루됐던 그룹내 임원들은 배제해야 DGB금융그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DGB금융그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지주 및 대구은행은 각각 23일과 26일에 임추위를 열어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1차 예비후보자를 선정한 뒤 면접 심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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