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위원장 사퇴요구 등
지지자 집단 항의 이어져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지방선거 공천에 반발한 잇단 시위성 항의 방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에만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 120여명을 비롯해서 경산시장 예비후보 안국중·송정욱·허개열·황상조 등 4명의 경선 배제 예비후보 지지자 100여명, 김주수 의성군수 공천 반대 주민 40여명 등 260명은 시위성 항의방문을 실시했다.

또 이날 오후 성백영 전 상주시장은 도당을 찾아 사무처장에게 항의서를 전달하는 등 모두 4개 지역 270여명이 잇따라 공천 반발하며 항의했다.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 120여명은 이날 오전 최 시장의 공천 배제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김석기 도당위원장이 공천배제 과정을 설명하자 김 위원장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벌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시간여에 걸쳐 회의장에 머물다 출동한 사복 경찰의 보호를 받아 도당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최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원천 무효이고 경북도당 공관위를 더 이상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공천을 중앙당으로 넘겨야 한다”며 “경주 지역 국회의원인 김석기 경북도당 위원장이 최 시장의 공천 배제에 부당하게 개입,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의성과 경산지역 공천 탈락자들의 지지자들도 몰려와 공천 결정에 항의하면서 도당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경산시장 예비후보 4명과 지지자들은 이날 최영조 현 시장의 컷오프와 이덕영 당협위원장 교체, 최영조 경산시장을 배제한 상태에서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고 항의했다. 또 이들은 “최영조 경산시장은 최경환 국회의원에 의해 공천을 받아 당선됐고 지금까지 친박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홍준표 대표는 공천을 통한 혁신과 개혁을 주장해왔는데 최시장을 공천한 것은 이에 정면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성지역 항의 방문단은 단수 후보 추천된 김주수 군수의 음주 운전 전과를 거론하며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의성 주민들은 “음주뺑소니 혐의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은 김주수 군수를 다시 군수 후보로 단수추천한 것은 원천무효”이라고 항의했다.

이들 주민은 도당 당사에서 교대로 김석기 위원장을 상대로 거칠게 항의하고 때때로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도당위원장직 사퇴도 요구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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