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구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

18일 개막된 제17회 대구국제안경전(이하 DIOPS, Daegu International Optical Show)이 오는 2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지난 2001년 처음 개최한 이래 올해 17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DIOPS는 안경산업 분야 유일한 수출 전문 전시회이자 한국판 안경박람회다.

올해에는 해외 권역별 바이어 유치 확대를 통해 일본, 태국, 대만, 중국 등 구매력을 갖춘 해외 바이어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했다. 내수 바이어도 크게 늘어나 대한민국 대표 안광학산업 분야 전문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진흥원을 이끌고 있는 김원구 원장을 만나 올 전시회와 향후 안광학산업 발전에 관해 들어봤다.

대구 엑스코서 20일까지 ‘제17회 대구국제안경전’ 진행
아시아 최대 규모 수출전문 전시회… 다양한 제품 선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을 간단히 소개하면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지난 2004년 대구지역 특화산업인 안경산업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화 달성을 위해 지식경제부와 대구시, 관련 기업들의 뜻을 모아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로 설립된 뒤 지난 2015년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으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산업기술거점기관지원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진흥원은 설립 이후 안경테를 디자인하는 장비와 안경테 금형가공장비, C/A안경테 생산,시험측정장비 등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마케팅 지원 등 한국 안경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경 전시회인 대구국제안경전(DIOPS)을 통해 국내 안경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현재 안광학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진행 중인 지원 사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세가지만 꼽아본다면 보유 중인 시험검사 장비를 활용한 지원 사업, 한국 안경 제품의 우수성 홍보를 위한 브랜드 육성 지원 사업, 내수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시회 지원이 대표적이다.

△대구는 세계 4대 안경집산지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으나 대부분 안경기업들이 영세한 실정인데

-국내 안경 제조업체의 85%가 대구에 위치하고 있고, 전체 종사자의 78%가 대구에서 재직 중이다.

최근의 추세를 볼 때 업체 수나 종업원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역 안경 업체가 발전하고 활성화된다면 한국 안경 산업이 전체적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안경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이를 돕는 지원사업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한국 안경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OEM, ODM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디자인과 브랜드로 승부해야 한다. 우리 진흥원에서는 브랜드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에 힘쓸 것이며, 브랜드화를 통해 안경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함으로써 한국 안경산업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한국 안경산업 고부가가치 전략은

-한류 열풍으로 인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가격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유럽의 명품과 중국의 저가 제품의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위치다. 품질과 트렌드, 디자인 면에서 보았을 때는 한국 안경 제품이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한국 안경은 품질이 좋은 것은 당연하거니와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적극적인 마케팅은 경쟁국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안경의 우수성은 인정하나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의 명품처럼 취급을 못 받는 것은 브랜드파워가 약하기 때문이다.

우리 진흥원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갖고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업체들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과 지난해 전시회와의 다른 점은

-매년 DIOPS를 통해 프리미엄 한국 안경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매해 25% 변화의 법칙을 도입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컨셉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design & diops’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국내 안경 디자인의 우수성과 고급 브랜드화를 중점에 두고 기획했다. 참여 업체들의 제품은 물론 안경과 관련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참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었다.

△DIOPS2018을 통한 수출계약은 어느정도 예상하나

-2017년은 중국 사드, 북한 핵문제로 인한 악재 속에서도 수출부문 9백만 달러가 넘었다.

올해는 작년 참석률이 저조했던 일본, 중국은 물론 태국, 미국, 영국, 호주, 나이지리아, 잠비아, 알제리 등지에서 사전 등록을 해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바이어가 참여했다.

한국 안경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 먼 곳에서 오는 만큼 더 많은 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작년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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