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비의 요람이었던 소수서원과 선비촌 여름 전경.
▲ 선비의 요람이었던 소수서원과 선비촌 여름 전경.

한국정신문화의 주축을 이루는 선비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매년 영주시가 개최하고 있는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5월 4일부터 7일까지 영주시 소수서원, 선비촌, 서천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주시가 매년 개최하는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선비정신이 이 시대가 바라는 기본 가치임을 부각시키고 영주가 사라져가는 인성회복의 중심이라는 이미지 제고 및 확산을 위해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영주시는 선현들의 올 곧은 정신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현대인에게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유교문화의 본향인 영주시의 역사적 배경을 재조명하고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인 선비정신과, 문화 등 다양한 생활상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 우리의 전통성과 앞으로 지향해 나아가야 할 가치성을 제고하기 위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5월4일~7일 선비촌 일원서 개최
선비·현대문화 접목, 글로벌 문화 생산
다양한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 운영

▲ 뮤지컬 정도전.
▲ 뮤지컬 정도전.

◇ 선비문화 계승·발전 위한 노력

영주시는 한국의 대표적 정신문화인 선비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영주시의 ‘선비문화축제’는 지역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창조적 개발 및 정체성 확립, 지역주민의 공동체 의식함양에 취지를 두고 매년 개최한다.

또 현대사회의 다변화한 구조 속에서 문화적, 정신적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데도 그 뜻을 두고 있다.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소수서원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을 배경으로 유교문화의 본향에서 선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경쟁력을 갖춘 축제인 동시에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장으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영주시는 유·불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천년고찰 부석사와 소수서원, 자연의 정취가 아름다운 무섬 전통마을, 선비의 숨결이 남아 있는 선비촌, 단종 복위에 연루됐던 금성대군 위리안치지 등이 자리한 고장이다.
 

▲ 선비정신을 체험하는 학동들.
▲ 선비정신을 체험하는 학동들.

◇ 한국선비문화축제 어떻게 열리나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선비정신과 문화를 통해 현재까지 이어진 한국적 리더십, 선비정신의 흐름과 의미를 재조명해 현대사회 문화와 접목한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와 글로벌 문화를 확산 시키는데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영주시의 대표적 정체성인 2018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축제 기획 및 운영, 다양한 분야의 시민 참여 확대로 시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를 추진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지역민간 화합, 관광객 유치증대를 통한 지역 이미지 및 브랜드적 가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으로 만들에 가게 된다.

2018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지정된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선비문화란 주제로 영주시 소수서원, 선비촌, 서천둔치 일원에서 영주시와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 풍기군수 주세붕선생 행차 재현.  /영주시 제공
▲ 풍기군수 주세붕선생 행차 재현. /영주시 제공

◇ 청소년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 신설

이번 축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지역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홍보관련 시민 아이디어 제안, 시민기획 프로그램 운영, 시민참여 지역문화예술인 공연자 모집, 축제자원 봉사자 모집, 축제기간 한복착용자 할인혜택 및 우대 등 참여사업자를 모집했다.

축제장은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순흥 지역과 영주 시가지 일원 서천둔치에 축제장소를 확대해 운영한다.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은 한국선비문화축제의 각종 공연, 전시, 체험 및 연계행사를 진행하고 영주시가지 일원행사는 야간 행사 중심으로 개막행사, 소수서원 사액 봉안례 재연 행사, 창작오페라 선비 갈라쇼, 뮤지컬 정도전, 지역문화예술인 공연 등이 열리게 된다.

특히 선비상을 제시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신설한 것이 돋보인다. 영주선비문화 골든벨, 어린이 한복맵시 장기자랑대회, 선비음식 체험 및 영주 3대 향교 문화의 재발견 등 다양한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선비촌 겨울 풍경.
▲ 선비촌 겨울 풍경.

◇ 과거·현대 접목한 실속형 축제

2018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에 신설 되는 프로그램은 교육적 가치와 과거 문화에 대한 고증, 현대와 과거를 접목하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아 실속형 축제라는 평가다.

대표적인 것으로 450여년전 시행 됐을 사액 봉안의식의 재연은 서적과 치제가 병행되는 것이 상례였던 사액 봉안의식을 재현함으로써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복원하려는 소수서원 사액 봉안례 재연 행사, 한국 선비정신의 발원지이며 선비정신 실천의 중심무대인 영주를 유교의 성지 및 선비도시임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선비의 도시 영주 인증식 및 유교의 성지 영주 선포식,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선비이야기 여행, 조선시대 향교의 교육 기능을 되살려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생활문화를 현대화 해 특색 있는 고유 문화로 발전 시키기 위한 영주3대 향교 문화의 재발견 프로그램, 선비세상 GO 증강현실 VR체험, 시민 참여 지역문화예술인 공연, 다양한 규방문화 체험을 통한 한국 여인들이 삶을 공유하고 느낄수 있는 선비 규방문화 전시 및 체험, 소백산 여우 체험, 영주 소백산 흙을 사용한 선비문화 도예체험, 선비 예절 피구, 선비 인성 교육 홍보관 등이 마련된다.

▲ 오페라 선비 공연 장면.
▲ 오페라 선비 공연 장면.

◇ 한국 대표 선비 배출 요람 소수서원

최초로 국학의 제도를 본떠 선현을 제사지내고 유생들을 교육한 서원으로 풍기군수 주세붕이 유학자인 안향의 사묘를 설립한 후 1543년 유생교육을 위한 백운동서원을 설립한 것이 시초다. 이후 경상도관찰사 안현이 서원의 경제적 기반을 확충하고 운영방책을 보완했다. 이 시기의 서원은 사묘의 부속적인 존재로서 과거공부 위주의 학교로 인식되고 있었다. 풍기군수로 부임한 이황은 교학을 진흥하고 사풍을 바로잡기 위해 서원 보급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사액과 국가의 지원을 요청해 1550년 소수서원이라는 현판을 하사 받았다.

소수서원은 1868년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존속했다. 소수서원은 사적 제55호로 지정되고 보물 제59호 숙수사지당간지주·국보 제111호 회헌영정 등과 141종 563책의 장서가 남아 있다.

□ 선비란…

유교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가리킨다. 선비는 한자어의 ‘사’(士)와 같은 뜻으로 우리말의 선비는 몽골어에 어원을 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는 설이 있다. 한자의 사는 벼슬하다로서 일정한 지식과 기능을 갖고 어떤 직분을 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거나 일하다·섬기다로서 낮은 지위에서 일을 맡는 기능적 성격으로 보기도 한다. 사는 주 나라의 봉건사회에서 하급관리에 속하는 계급이었으나 춘추시대부터 사의 인격적 측면이 강조됐다.

사는 신분적 의미에서 대부와 결합해 사대부라 일컬어지며 인격적 의미에서 군자와 결합시켜 사군자로 일컬어진다. 사는 독서로 학문을 연마해 관료가 될 수 있는 신분으로서 농·공·상의 생산활동에 종사하는 서민들과 병칭돼 사·농·공·상 사민의 첫머리에 놓인다. 삼국시대 초기에 유교문화가 수용되면서 선비에 관한 자각과 이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조선 건국 이후 유교이념을 통치원리로 삼으면서 선비는 유교이념의 실천적 담당자로 등장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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