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3년까지 750억 투입
교통흐름 저해 일부 건물
북부화물터미널 이전 골자
경매장^주차장 시설 건립
폐기물 처리장 이전 검토

▲ 대구시는 17일 시청에서 권영진 시장과 김연창 경제부시장, 유통종사자 대표 13명이 모여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확정 간담회를 열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75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1988년 문을 열어 한강 이남의 최대 농산물 집산지로 이름을 알려왔던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비효율적 건물 배치와 공간 포화, 낡은 건물의 안전 문제 등으로 10여년전부터 대책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현대화 방식와 공사 방식을 두고 상인은 물론 대구시의 입장이 갈리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지난 2017년 3월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 종사자 대표와 건축·도시계획·갈등관리 분야 전문가 등이 포함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존 시설물을 그대로 두고 차량 흐름을 저해하는 일부 상가건물 등은 북부화물 터미널 1만7천300㎡ 터에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안을 확정했다.

또 남은 빈자리를 활용해 지상과 지하(2만㎡)에 경매장, 주차장 등 필요 시설을 건립한다. 이외에도 도매시장 남쪽으로 도로와 출입문을 개설하고 기존 터와 확장하는 터 사이에는 다리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산동 냉동시설 증축, 엽채류 거래 구역 정비, 폐기물 처리장 이전, 건물 옥상·지붕과 같은 유휴공간에 태양광 시설 설치 등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측은 “당초 검토한 이전 또는 전면 재건축으로 현대화를 추진하면 국비 지원액 600억∼700억원을 포함해 모두 3천5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기존 시설 확장·재건축에는 터 매입비, 건축비 등을 합쳐 750억원 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합의 도출에 따른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도 매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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