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기식·김경수 특검 추진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관계자가 연루된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인터넷 댓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댓글로 일어선 정권은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정원 댓글을 시작해서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한 탄핵으로 탄생한 정권이 최근까지 민주당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댓글 공작을 해왔다고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홍 대표는 국회의원 시절 ‘갑질 외유’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한 특검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김 의원 사건의 경우 오고 간 문자만 제대로 수사하면 진상이 바로 드러난다”며 “어느 정도 관여를 하고 어느 정도 여론 조작에 가담을 했는지 그것을 본인이 깨끗하다면 언론에 공개하고 국민들로부터 판단을 받으면 된다. 김 의원 스스로 A4용지 30장 분량의 (문자)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국민 판단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어 “자유당 말기 같다는 느낌”이라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통신기록 조회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작년에 내 수행비서 휴대전화(통신기록)를 조회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최근에 또 세 차례 조회했다”며 “수행비서 휴대전화로 대통령과도 한차례 통화한 일이 있는데 또 조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상한 사람 시켜서 (야당 대표를)고발하게 해 ‘고발이 있으니 해명하라’고 통보하고, 야당대표는 말하지 말고 있으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자기들이 자기편인줄 모르고 고발을 했고, 수사를 해보니 자기가 걸리니 덮기 바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정치 23년째이지만 집권 초기에 이렇게 무너지는 정권은 처음 봤다”며 “민심을 이반하는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외유성 해외출장’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특검을 각각 추진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한국당은 ‘김기식 갑질 황제 외유’와 ‘민주당원 댓글 공작 여론조작’에 대해 소속 의원 116명 전원의 이름으로 특검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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