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가산점 받는 김상동
김학동과 표심획득 ‘혼전 양상’
한국당 공천 결론 ‘촉각’

자유한국당 공천 후보자 결정을 위한 예천군수 경선 싸움이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보이고 있어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예천군수 후보자 경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현준 현 군수를 1차 컷오프하고 김상동 전 예천 부군수와 김학동 도당 상임부위원장을 최종 경선 예비후보로 확정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 예천군수 선거는 이현준 군수와 김학동, 김상동 등 세 사람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하면서 사실상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현준 군수가 줄곧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해왔고 김학동 후보와 김상동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시소 게임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돼 왔다.

그런데 이 군수가 1차 경선에서 컷오프 되면서 선거판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지율에서 다소 열세로 평가됐던 김상동 후보의 급반등세가 심상찮다.

특히 김상동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정치 신인에게 주어지는 20%의 가산점 적용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경쟁력을 갖게 된 것.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들 사이에 김상동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선룰에 따르면 정치 신인이나 장애인, 여성 후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정치 신인 가산점은 경선 득표 점수에 20%를 더 해준다는 것.

예컨대 경선에서 김학동 후보와 김상동 후보가 각각 55%와 45%의 득표율을 올렸다고 가정할 경우 김상동 후보는 가산점 20%가 더해져 최종 득표율은 54%를 획득, 김학동 후보에게 1%포인트 뒤지는 결과가 나온다.

반면, 김상동 후보가 46%를 득표할 경우에는 가산점을 더해 55.2%가 되기 때문에 54%를 얻게되는 김학동 후보에게 1.2%포인트 앞서 경선 승리를 쟁취하는 결과를 얻는다.

이에 따라 김학동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한국당 경선에서 55%에, 김상동 후보는 46%의 득표율을 목표치로 삼아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번 예천군수 선거는 두 후보자에게 55와 46이라는 숫자가 공천을 결정하는 운명의 숫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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