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완공 앞둔 칠곡 석적읍
‘작은영화관·문화의 집’
주차공간 제대로 확보못해
개관땐 ‘주차대란’ 불보듯

칠곡 석적읍에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인 ‘작은영화관 및 청소년 문화의 집’의 주차공간이 부족해 지역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영화관이 없는 시·군에 작은영화관이 들어오는 것은 시민들의 문화 향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만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자칫 영화관 주변의 교통혼잡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

영화관 인근에는 30여가구의 주민들도 살고 있어 유치원, 작은영화관, 청소년 문화의 집이 동시에 운영될 경우 주차 문제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영화관 및 청소년 문화의 집은 문화 향유권 격차를 해소하고, 유휴시설을 활용한 건전한 여가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27억8천만원(작은영화관 11억8천만원, 청소년 문화의집 16억원)을 들여 옛 석적읍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된다.

하지만,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을 하다보니 주차공간 확보가 어렵다. 건물정비가 완료되어도 건물 앞에 장애인 지정석 3~4자리를 설치할수 있는 것 외에는 주차공간이 없다. 칠곡 작은영화관의 경우 2개관 94석이 들어선다. 청소년 문화의 집도 별도 공간으로 운영되면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더욱 혼잡이 심해질 전망이다. 석적읍 포남리에 위치한 영화관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어서 이용객들이 찾아오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만요인이 되고 있다.

김모(33·여·석적읍)씨는 “지역에 작은영화관이 생기는 것은 기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가려면 차 없이 다니기에는 너무 불편할 것 같다. 또 그 인근을 가보니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보였다”며 “석적에서 살고 있는데 만약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가까운 구미에 있는 영화관을 가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현재 주차공간에 대한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군에서는 칠곡교육지원청이 구 석적초등학교를 유치원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계획중인 데 작은영화관 뒤쪽으로 붙어 있어 협의를 통해 주차장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작은영화관이 9월에 완공되면 공모를 통해 전문기관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칠곡/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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