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전사자 영면 기원

[칠곡] 칠곡군은 지난 14일 세아수목원에서 68년만에 처음으로 ‘328고지 전몰용사 위령제’를 가졌다. <사진>

이번 위령제는 오는 5월 세아수목원과 휴양림의 개장을 앞두고 나라를 지키다가 산화한 국군 및 당시 전사자들의 영면과 세아동산을 찾는 모든 관광객의 안전한 관람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령제에는 세아그룹(회장 이만갑), 조기석 칠곡군의회 의장, 성균관 유도회 이성형 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와 반계리에 위치한 328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격전지 중에서도 전사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장소이다.

이곳은 전쟁 당시 1950년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아군 1사단과 북한군 3사단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 현장으로서 국내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의 제작동기가 된 곳이다.

또 유학산과 수암산, 그리고 328 고지에 이르는 축선을 따라 55일간의 밀고 밀리는 전투에서 아군 1만 여명, 인민군 1만 7천명이 산화할 정도로 전투는 치열했었다.

안효진 석적읍장은 “나라를 지키다가 산화하신 국군은 물론 비록 적군이었지만 천리 타향에서 산천을 방황하는 피와 아의 영령들이 고이 영면 할 것을 바란다”면서 “비록 세월은 반세기를 넘었지만 늦게나마 이렇게 명복을 빌며 진혼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며 ‘호국 평화의 고장 칠곡군’의 진면목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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