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칠곡군에 ‘가위치기 통행’ 개선안 통보
2개 회전차로→1개차로로… 2차로는 우회전 전용 활용
왜관교 방향 진입로엔 고원식횡단보도 설치 추진

▲ 최근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비공사에 들어간 칠곡 왜관 회전교차로. /칠곡군 제공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교통정체가 심했던 왜관 회전교차로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칠곡군과 칠곡경찰서는 왜관회전교차로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교차협의를 갖고 도로교통공단에 ‘칠곡 왜관 회전교차로 수정 방안’을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왜관 회전교차로의 2차선 통행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정체를 야기하고, 잦은 교통사고로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본지 2017년 8월 17일 5면 보도>

도로교통공단은 이 지점의 회전차로가 2차로로 넓고, 왜관교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 방향은 전부 1개차로여서 대부분의 차량이 2차로에서 1차로를 가로질러 회전해 빠른 속도로 통행하게 돼 잦은 교통사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로 양방향 직진차량이 회전교차로를 직진처럼 통과해 타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엉키는 이른바 ‘가위치기’통행이 이뤄져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왜관교 방향의 경우 진입각이 완만해 높은 속도로 2차로를 진입한 후 1차로의 회전차로를 가로질러 직진처럼 빠르게 통과하고 있어서 차량간 충돌을 일으키는 사고를 우려해 회전차량이 양보하게 되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회전집입 차량이 우선 통행하는 교통법규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문제점을 파악한 도로교통공단 측은 칠곡군에 개선안을 통보했다.

군은 공단의 개선안에 따라 우선 2개의 회전차로를 1개차로로 줄이는 공사를 벌인다. 1개차로로 줄어들면 차로가 좁아지는 효과로 차량의 속도 감속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2차로는 우회전 전용으로 활용해 회전차량과 우회전 차량을 근본적으로 분리해 불필요한 회전교차로 진입을 억제할 계획이다.

왜관교방향 진입로 역시 1개로 줄이고 고원식횡단보도를 설치해 속도감속과 보행자보호 효과를 유도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3번도로 곡선구간 내측의 회전반경을 고려해 모서리 가각부를 정리하고, 도류화(안전지대)는 회전차로 폭 6m를 적용하고 시선유도봉을 설치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1차로 회전교차로 운영을 통해 안정화 단계를 확인하고 교통섬 및 횡단보도를 높이는 고원화를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며 “회전교차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전차량 우선이라는 운전자들의 인식이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이달 말까지 왜관 회전교차로의 공사를 완료하고,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칠곡/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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